더불어민주당 후보들 경선토론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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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07-29 14:4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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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28일(수) 오전 8시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는 '원팀 협약식'이 있었다. 컷 오프를 통과한 본 경선 주자들이 모두 하나라는 뜻의 의미있는 자리였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첫 TV토론에서 다시 만난 후보들의 모습은 달랐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이낙연 후보의 공격은 재난지원금과 국회 법사위원장의 자리를 놓고 정부와 벌이는 이재명 지사의 모습에서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는 것에 대해 어느 게 진심이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의 사면권은 제한되어야 한다고 했다가 당 대표 시절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냈다가 철회한 것을 지적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지사에게 '백제발언에 대해 사과하시는게 낫지 안겠느냐고 했고 이에 이 지사는 전체 맥락을 보면 지역주의 이야기가 아니란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두관 후보는 최근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긴 불법영업 현장에 이재명 지사가 동행한 것을 두고 보리고개 때 육모방망이를 들고 다닌 사또 같은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기본소득이 푼돈이라는 지적이 일자 푼돈 모으면 목독이라는 건 우왕좌왕 아닌가? 이에 대해 이 지사는 4인 가구에 연간 400만원 지원되면 그만큼 절약된다는 의미라고 응수했다.
추미애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하여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기는 것에 대해 여야의 합의가 아니라 야합이라며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래지향적인 정책의 제시와 정정당당한 경쟁 그리고 품위를 유지해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 비방없이 원팀으로 가자는 결의는 규제나 제재로 되지 않는다. 상대를 압도할만한 창의적인 대안이나 정책 비젼 보다 과거사를 들춰 내다가 적자 서자서얼까지 따지던 구태의연한 모습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토론은 친문의 위세 앞에 무기력한 등불 처럼 하나 같이 눈치 보는 사이 얼마 전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의 대변인 선발 배틀이 눈길을 끌었던 사실과 그들의 참신했던 발표만 못했던 당시 예비주자들의 경선 시청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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