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떠나는 '강경화, 돌아 온 '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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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01-21 08:0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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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앞서 외교라인을 교체 했다. 취임 초 부터 함께 했던 외교부장관 강경화를 전격 경질하고 청와대 전 안보실장 정의용을 외교부장관으로 다시 불러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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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출범 부터 3년 7개월 간 최장수 장관으로 임기를 끝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어 '오(5년) 경화'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였던 강경화의 경질배경과 안보실장에서 문재인정부 내각의 각료로 다시 입성하는 정의용이란 인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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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전 장관은 1955년 4월 7일생으로 대한민국 제38대 외교부장관으로 비외무고시 출신의 최초 여성장관이었다. 미국 클리블랜드대 커뮤니케이션학과와 세종대 영문과 교수를 지냈고 원어민에 가까운 품격있는 영어와 세련된 매너로 기대를 모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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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장관 첫 출근 날 정부청사 직원의 손을 잡고 인사하는 강경화 


非외무고시 출신, 여성으로서의 그녀는 스스로 "기를 쓰고 다니고 있지만 여자라서 .."라고 말할 정도로 외교역량에 대해서는 비판의 도마 위에 자주 오르내리곤 했다.


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 회담을 앞두고 있을 당시에도 강경화 장관은 무슨 일인지 카자흐스탄에 있었고 이듬해 2019년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라는 카드를 결정할 때도 그녀는 해외출장 중이었다.


문재인정부는 처음부터 외교부에 기대한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의구심은 지난해 2020년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사건 당시 관계부처 장관회의에도 강 장관은 참석되거나 호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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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한국여성 최초로 유앤 고위직에 올라 국제인권 전문가임을 자부해 왔지만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한 걸음도 진전을 보인 게 없다. 정부의 공식 입장만 낭독하는 수준의 철학과 비젼을 볼 수 없는 '영혼이 출장 다닌 것' 같은 안일무사한 외교의 전형이었다.


미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날 전격적으로 지명되어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내각의 각료로 돌아 온 정의용 전 청와대 안보실장은 그런 강경화 장관의 우위에서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은둔의 실세로 성장해 왔음을 이번 인사로 여실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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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내정자는 1946년 해방 이듬해 서울에서 태어났다. 정의용 외교부장관 내정자는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외무고시 5회로 공직에 들러섰다. 외교부 통상국장 미국대사관 공사, 주 그리스 대사를 지냈다. 


정 내정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단장을 맡아 대선기간 동안 외교안보의 기조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고 2004년 제17대 국회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정의용 외교부장관 내정자는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지만 내용과 실익, 실속 없는 외교안보의 막후 실세로 문재인 '외교참사'의 개념없던 숨은 주역이기도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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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의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70세의 정세균 총리 보다 4~5세 더 많은 75세의 고령의 나이와 경험이 78세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어떻게 신뢰와 실익을 회복할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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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의 5년 연속 최장수 외교부장관의 순항을 막아 선 것으로 작년 통일 국방에 이어 '김여정의 데스노트'가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온전한 이미지의 정의용 내정자가 주목받게 되었다.
 

앞으로 남은 문재인 정부에 외교와 안보에 어떤 새 바람을 일으켜 나라의 주권과 대통령의 부진을 만회할 지 미지수다. 외교는 어눌한 매너와 어쩡쩡한 양다리외교나 저울질로만으로 실익과 '실사구시(實事求是)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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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주권국가이며 모든 주권과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상대국으로부터 '라이어(거짓말장이)라는 말을 듣게 된 배경과 북한으로부터 재임 중 받은 모욕적 언사와 치욕을 만회할 각오로 '사진찍기용' 전시외교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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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온 정의용 내정자는 떠나는 강경화의 '수고'와 '케미'를 읽어야 한다. 정상간의 만남 국가간의 변화를 반면교사하여 자신의 외교안보 역량으로 잘 숙성해 나아갔으면 한다. 전임 장관의 한계와 외교부내 불화 그리고 청와대 비서진들의 과오와 어긋남이 '외교참사'를 불러왔던 전례는 대통령의 중국 북경방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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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통령의 중국 정상방문길에 임종석 비서실장은 중동 어느 나라에서 뭘하고 다녔는지 중국방문 당일 영부인과 '혼밥'을 하던 날짜가 중국이 일본으로부터 30만명의 희생자를 냈던 '난징대학살' 추모일인 줄 외교부는 몰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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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의 성공은 내치로부터 시작된다. 바꾸어 말하면 외교 안보의 성공은 내치의 안정으로 이어진다. 이제 2021년이 새롭게시작되었다. 성공하는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외교수장으로 기억 되기를 바란다. 이미 떠난 강경화 장관의 존재감이 벌써부터 그녀의 화사한 미소와 함께 사진 처럼 그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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