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손바닥에 우주를 담은 사람 - 심플했던 화가 '장욱진' 3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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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01-16 17: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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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장욱진1917~1990은 대한민국 화가다. 한국적 추상화의 기틀을 확립한 화단의 거장으로 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화백이다.


양정고 경복고를 나와 경성사범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다녔다. 생전에 "나는 심플하다"라고 했던 장욱진 화백은 그의 말 처럼 작품도 삶도 소박하고 심플했다.


서울 삼청동 현대화랑에서 장욱진 30주기 특별기념전은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이라는 타이틀로 13일(수)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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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을 마지막 날 처럼 애틋하게 여겨왔던 생전의 작품 50여 점이 소롯이 모여 있다. 1951년 작가의 '자화상'부터 1990 '밤과 노인' 등 많은 작품들 사이에는 힘든 시절은 가슴 뜨겁게 살아갔던 정이 넘친다.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의 화폭에 산과 해, 산과 나무 그리고 새, 집과 여러 명의 가족들이 정겹다. 1972년 '가족도'는 두 그루의 나무, 황토집, 네명의 가족,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네 마리의 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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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작품 '가족"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사는 집과 가족, 그리고 자연'은 장욱진이 그리며 추구했던 이상세계다. - 홍익대 김이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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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작가에게는 집과 가족의 의미가 여느 가족들과는 다를 바 없었다. 집은 가족들과의 삶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안식처로 가족은 바로 그의 작품 소재이자 작가의 길을 길게 갈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존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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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의 작품은 그런 일상의 가까운 소재를 사람과 자연의 공존하는 그림으로 흙길 황토집 개와 소 닭 돼지 새 등을 자연을 배경으로 표현했다. 친근한 소재를 간결하게 담았다.


한국의 문인화산수화, 민화 등 전통적인 기법을 수용하면서 새로운 구상과 조형의 미를 살린 회화로 한국 추상화의 토대를 만들어 냈다. 손바닥만한 화폭에 우주를 담아 냈던 장욱진은 심플한 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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