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새해의 기도 -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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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01-02 16:4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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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새 아침의 새 기운을 실감하기 어려운 새해 같지 않은 새해다. 좁은 공간일수록 자기를 돌아 보고 성찰하는 계기로 혼자 지낼수록 남에게 눈길을 주어야 한다. 


올해 75세의 '국민 이모' 이해인 수녀의 '새해의 기도'를 옮겨 본다.


"코로나 위기 속에 어둡고 답답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무참하게 희생된 우리 가족 친지 이웃 수많은 의료진들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며 제대로 된 애도 조차 못한 미안함과 회한으로 우리의 눈물은 아직도 마를 날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떻게 희망의 별을 찿아야 할지 몰라 마주보는 웃음 대신 탄식을 앞세우며 시시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웃음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푸르디 푸르 생명의 힘과 다른 이를 더 먼저 배려할 수 있는 사랑의 지혜를 주십시오.


설레임과 반가움으로 한 해를 맞아야 할 우리의 마음이 아직은 어둠속에 두렵고 떨리는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다시 힘을 모아 희망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해야겠지요?


공간의 균을 소독해야하는 방역뿐 아니라 어느 새 몰래 숨어 들어 온 미움 탐욕 불신 분노 나태 등등 마음의 ㄱㄴ도 제대로 소독하면서 진정한 참회의 기도로 거듭나는 코로나 수련생 치열한 구도자가 되어야겠지요?


하얀 소의 해라는 2021년 우리도 소 처럼 어리석을 만큼 우직하게 순하게 부지런하게 깨어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충실한 참을성과 겸손함으로 가정 속의 나 나라 속의 나 세계 속의 나를 다시 한번 샘 솟는 희망과 용기로 길들이며 2012년을 하나의 선물로 받아 안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 어느날 고난과 시련의 절망스런 위기를 희망으로 극복한 후의 가장 크고 밝은 웃음꽃이 우리 모두의 것일 수 있도록!


2021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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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피정기간으로 우리 모두 코로나 수련생으로 아름다운 영성과 사랑으로 이웃을 도와야 한다' 2021년 새해는 또 다시 한번 더 주어진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자기의 자리에서 크고 넓은 사랑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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