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의사당과 '아름다운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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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12-30 05:1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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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연방건축물에 대하여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장려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연방건축물"은 아마도 미국의 국회의사당일 것이다. 미국의 국회의사당은 1800년 설립이래 아메리카 합중국의 입법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이자 의회주의 미국의 상징이다.
1792년 조지 워싱턴은 워싱톤 DC 중앙 동쪽의 언덕 위의 부지에 국회의사당의 신축을 구상해 이후 국회의사당을 '캐피탈'이라고 부르게 된 계기가 되었다.
1793년 착공해 1800년 겨울 완공까지 미국의 캐피탈은 국립묘지 판테온에서 영감을 받고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서쪽 파사드와 돌기둥 등의 영감을 얻어 설계되었다.
1850년 대규모 확장공사는 캐피탈 중앙으로 양 옆의 북쪽으로 상원 남쪽으로 하원을 배치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으며 11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정원과 잔디밭 등으로 실제 본관은 5층 규모의 6만 6800평방미터 정도다.
우리나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건축물이 8만1443 평방미터라고 하니 의외다. 의사당 북쪽 상원과 남쪽 하원 그리고 돔의 동쪽 끝에서 서쪽 중앙 정면까지 네 곳의 깃발 게양대가 있는데 특히 중앙 돔에 있는 곳과 동쪽 게양대의 깃발은 제1차세계대전 이후 단 한번도 성조기를 내린 적이 없다.
미국 국회의사당 캐피탈의 꽃은 돔 아래 내부의 원형공간 '로툰다'이다. 높이 55미터에 직경 29미터의 거대한 원형공간 로툰다에서 천정을 보면 "워싱톤의 유래"와 맞아 떨어진 이미지의 콘스탄티노 브르마디 작품 "워싱톤의 신격화"와 미국의 역사를 주제로 한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다.
최초 영국에서 독립한 13개 주를 상징하는 13명의 여인과 두 여신에게 둘러싸여 승천하는 워싱턴은 로마 최고의 신 유피테르 처럼 묘사되어 있다. 미국의 건국신화가 캐피탈 천정에 고전적인 상징을 체계적으로 빚어낸 예술작품으로 지금까지 후대에 보전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시간 공간 인간의 걸작, 미 의회의사당 건물은 주인에 따라 세계사에서 초강대국 미국의 역사를 승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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