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조용한 혁명 독립운동의 대부 -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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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4-04-14 00: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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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러시아 85개 연방지역 공화국 일원으로 연해주는 우리나라의 1.6배의 면적에 달하는 크기로 우수리강 헤이룽강 동해바다로 둘러싸인 동토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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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역사상 고조선의 맥을 잇는 연해주는 고구려와 발해민족 그리고 이와 연결된 북방민족이 세운 국가다. 금나라 원나라 청나라 만주와 함께 1010년 전후로는 애국지사의 망명이 줄을 잇던 곳이기도 하다.


1860년 함경도의 북단 개마고원이라는 척박한 경원에서 가난한 농노의 아들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이 곳 연해주로 이주한 때가 최재형의 9살 때 일이다. 가정사정으로 12살에 가출을 시도해 포시에트항에서 탈진해 쓰러졌던 소년 최재형은 러시아 상선의 선원에 의해 구조되어 제2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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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러시아가 부동항이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만강 까지 군용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연해주 일대의 많은 한인들이 동원되었을 때 식품 등의 군납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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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건설 과정에서 러시아 황제로 부터 훈장도 받고 추운 시베리아 동토에서 따뜨솬 페치카'라는닉네임으로 통할 만큼 한인사회에서 성공한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1904년 러일전쟁 발발 당시에는 러시아 해군의 통역장교로 참전해 일본으로 건너가 위기에 처헌 조국의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조국이 멸망하고 형제가 없어지면 우리는 뿌리없는 부평이라 다시 어디로 돌아가겠는가'라는 최초의 독립항일운동단체 '동의회'를 결성했다. 


이범윤 이위종 안중근 등과 함께 한 '동의회'의 의병부대는 연해주의 최남단 하산에서 두만강을 건너 우영장 인근에서 안중근의 지휘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러시아와 일본은 동맹의 관계로 발전하면서 정책의 변화가 생긴다. 이후 러시아의 사주로 일본군에 체포되어 위기를 겪게 되지만 1917년 러시아혁명 후에는 연해주의 민족지도자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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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일본의 시베리아 출정으로 러시아의 적위군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인들 그리고 우수리스크 등지의 한인들이 대대적인 체포와 고문이 자행되는 과정에서 독립 항일운동의 거두로 표적이 되어 가족의 권유에도 피신하지 않고 총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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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노의 아들로 태어나 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 동의회 권업회 등을 조직해 러시아 연해주 일대 한민족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최재형은 '안중근의 거사'를 실질적으로 후원하고 도왔던 조용한 혁명 독립항일 운동의 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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