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詩의 사회적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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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4-03-10 23:4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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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이 산 저 산에서 나무를 패다가 숯을 굽는다. 연기에 그을린 얼굴에는 땀에 범벅이 되어 그을린 그 얼굴에는 검디 검은 숯가루가 새까맣게 눈알만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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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끗희끗하던 흰머리 귀밑머리 소갈머리까지 모두 검게 피어난다. 열 손가락이 굳은 살이 패인 열 손가락이 모두 마른가지에 검다. 겨우내내 숯을 가마에 굽는 동안 북풍한설의 겨울은 가고 어느덧 개나리 붉은 진달래꽃이 만개한다.  


벅꽃이 만발할 때 즈음 4월의 목련은 향기롭게 자태를 뽐내고 꽃물들어 오색창연한 봄나들이 할 때는 깊은 산 속 맑은 샘물에 깨끗히 씻고 올을 갈아 입는다. 누가 숯 굽는 노인이라 할까. 할매랑 같이 벚꽃놀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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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서슬퍼런 시절에도 시와 시인은 낭만에 산다. 궁중에는 봄이 더 화사하게 빨리 온다. 꽃도 환경이 좋으면 무성하고 향기도 짙다.  


용산의 대통령실 잔디도 군기가 들어 얼어 있던 잔디도 봄이 되면 생기가 돈다. 군기가 들어 뻗뻗하던 옛날 청와대의 잔디도 마찬가지도 그래서 자연을 늘 빛과 생명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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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의 정, 회한의 그것도 일장의 춘몽이라 10년도 못가는 권력에 취해 떠나지 못하는 사종들 이제 4월의 봄이 오면 이긴 자와 진 자의 운명이 결판난다. 그러나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여의도 벚꽃은 아무 상관없이 핀다.  


그래서 '꽃은 무죄다'. 하늘은 구름을 경계로 두지 않고 새들은 먹을 것을 쌓아 두지 않기에 자유롭다. 시인의 시는 시대적 소명과 사회적 사명을 갖는다. 그래서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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