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2024년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6일(화) 더불어민주당 1차공천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원인을 제시한 사람들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인사들을 겨냥했다.

이들은 누가 봐도 '윤석열 검찰총장 추천 임명, 부동산정책 실패 등 관련한 인사들로 윤석열 정권탄생의 원인제공자였다는 것으로 불이익을 암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상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위원장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장관 등에게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문제는 당사자들은 그런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선 패배는 모두에게 가슴 아픈 일'로 1차발표에 '86 운동권출신'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종석 전 실장은 혁신과 통합의 명예혁명 공천을 강조하고 1차공천 명단에 들어 있지 않은 선배정치인의 용퇴를 권고했다. 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위기와 시련을 이겨나아가자는 취지다. 

당사자로 지목된 임종석 전 실장은 서울 중구 성동갑에 노영민 전 실장은 청주 상당에 추미애 전 장관은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관위는 서울 경기 3곳, 수도권 8곳을 포함한 23개 경선지의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충남 공주 부여 청양 지역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외 대구 경남 경북 등 더불어민주당의 약세지역 13곳은 단수공천 지역으로 발표되어 일찌감치 준비된 후보로서의 경쟁구도에 본선 선거전략에 돌입하게 되었다.

서대문을 지역구에는 김영호 현역의원과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 송파병에 남인순 박성수, 인천 연수을 정일영 고남석, 대전 동구 장철민 황인호, 등 현직의원과 전 구청장의 경선이 볼만하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에서는 광주 북갑 조오섭 정준호, 북구을 이형석 전진숙, 동구 남갑 윤영덕 정진욱 후보가 19일 부터 사흘간 경선을 치른다. 결과는 21일 발표될 예정으로 본선 보다 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전북 익산갑 김수홍 이춘석, 경기 군포 이학영 김정우, 경기 광명갑 임오경 임혜자, 경기 파주갑 윤후덕 조일출, 인천 남동갑 맹성규 고존수 대전 유성갑 조승래 오광영 후보가 경선을 치루게 되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에 연대하고 있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은 위성정당의 형태로 창당을 공식화하고 야권의 군소정당들의 규합을 도모하고 있다. 구속된 돈봉투사건의 주역으로 송영길 전 대표는 정치검찰해체당으로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대표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촛불행동과 조국 전 장관이 연대하고 있는 '연합비례정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민주당과 물밑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1대 4.15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정의없는 정의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썻던 심상정 의원도 군소정당들과 같이 이재명의 민주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한 용혜인 의원도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하고 있다. 이밖에 기본소득당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등으로 구성된 새진보연합은 '민주개혁선거대연합'으로 '반윤개혁연합'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래경씨를 비롯한 시민단체 인사들도 'K정치연합' 창당발기인 대회를 마치고 민주당에 손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하위 20% 컷오프 명단을 구정 설 연휴 이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