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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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3-12-28 08:2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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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사람의 세 치 혀는 재앙을 불러오기 일쑤다. 조선의 500년 역사가 그러했고 고려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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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강진은 참 좋은 유배지였다. 이 곳에서 18년 동안 귀양살이 했던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 등 두고두고 읽고 보아야 할 기록들을 책으로 남겼다. 고향에 두고 온 아들 둘과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 등이 '유베지에서 보낸 편지'라는 제목으로 초판이 나온 게 1979년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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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에 의해 살해 시해 당하고 12.12 사태로 이듬해 '서울의 봄'이 예상되던 시기였다. 다산이 제자들과 아들 둘에 보낸 편지는 역시 당대 최고의 문인 시인이라는 최고의 사상가답게 넓고 깊은 학문의 조예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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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즉 글 읽기와 그쓰기를 선비 최고의 가치로 지금 까지 우리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한 문장들이 서간에 나온다. 책을끊임없이 읽고 부모와 형제에게 잘하란 말이 '효제'라는 키워드로 인간도리의 아주 기본이 孝와 신의임을 강조하고 있다.


어디에 목표를 두고 어떤 비젼을 갖고 뜻을 두는가에 따라 한 사람의 운명 뿐 아니라 생사를 구분하는 갈림길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질 수 있다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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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시대 불행한 사람들의 유배지에서 유일한 살아날 길이 독서와 글쓰기였음은 다산 정약용 선생 뿐 아니다. 넬슨 만델라와 신윤복 선생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 '더불어 사람 사는 세상' '처음 처럼' 이런 주옥같은 말들의 근원들이 사색과 독서의 힘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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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에 의한 수사로 검찰의 지휘를 받던 경찰의 조사, 그 잘난 조사를 받으러 불려 다니던 대스타다. 이선균이라는 대스타가 스스로 '이 길 밖에 없다'는 유언을 아내에게 남기고 갔다. 


조계종의 총무원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고 크고 굵직한 사건에 연루될 때마다 동안거 하안거로 숨었던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이라며 절간을 다 태우고 갔다. 북가에서는 살생을 금기 시, 개미 한마리로 죽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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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노회찬 박원순 그 사이 정두언 의원이 허무하게 갔고 5공의 전두환 6공의 노태우 5.18에 대한 사과도 없이 갔다.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 등 무수한 위인들이 스스로든 타의에 의해서든 지는 태양으로도 노을을 아름답게 물들이 겠다던 역사의 인물들 그들은 권력의 암투 외 과연 지도자로서 얼마나 책을 읽었던가 불행했던 현대사에 어떤 유배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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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과 성찰로 자신의 과오를 깨닫지 못하고  자연스럽지 못한 부끄러운 죽음들을 맞이했다. 선과 악이 전부 과거 속에 있었다면 다산이 18년을 귀양살이 하며 후손과 후학들의 앞으로 보낸 서간집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라도 읽어 보았더라면 책을 들었을 것이다. 


죽어서 저승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천국을 이야기 한다. 죽을 힘을  다하지 못하고 生 - 살아 있을 때,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하려는 이들에게 감히 告한다. 지금 막다른 길에서 불행하다면 더 이상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벼랑 끝 상황이라면 스스로 유배지로 가서 '책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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