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화신백화점과 조선란찌(L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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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3-11-04 11: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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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조선시대 부터 종로는 육의전을 중심으로 상업의 중심지였다. 일제 강점기에 생긴 최초의 현대식 백화점 화신백화점은 유일한 민족자본으로 생긴 근대 상업백화점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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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를 기반으로 한 화신상회는 1922년 무렵 서울에서 가장 큰 귀금속 상점으로 성장하였으며 주력인 귀금속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여러 잡화를 취급하며 백화점의 형태를 띄게 된다.  


그런 화신상회가 자금난을 겪게 되자 당시 지물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박흥식은 자금을 대고 있었던 화신상회를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여 화신의 경영권을 쥐고 목조건물이던 화신을 3층 콘크리트 건물로 새로 지어 근대식 백화점 형태의 경영을 시도해 장안의 명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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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1월 27일 저녁 7시 30분 화신상회는 대형화재에 휩싸인다. 어이없게도 작은 과일 노점상들의 촛불에서 발화되어 사과를 담던 겨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화재로 비화된 이날의 화재를 계기로 119가 도입되는 등 당시 엉성했던 소방행정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고 한다. 


1945년 8월 15일 조선이 일제의 강점기에서 해방되면서 좌익성향의 자치위원회를 만든 종업원들이 박흥식을 친일파 또는 일제의 앞잡이로 몰아 위기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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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일본백화점 미쓰코시백화점은 이름을 동아백화점으로 조지아백화점은 중앙백화점으로 이들 귀속재산은 미군정에 귀속되었고 1962년 동방생명을 거쳐 신세계백화점으로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종로의 명물이 화신백화점이라면 화신백화점의 명물은 화신식당이었다. 화신식당에서는 조선요리가 최고의 일품이었는데 깨끗한 그릇과 실내에 푸짐하고 먹음직한 조선의 요리는 또 하나의 장안의 명물로 떠올랐다.  


종로에는 그 밖에도 명월관 태화관 한일관 식도원 등의 조선요리집이 있었는데 보통 환영회 환송회 송년회 신년회 동창화 상인회 등의 연회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1933년 4월 '화신대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이래 조선요리부에서 나오는 조선요리는 당시 서양음식을 먹는데 불편함을 느끼던 손님들의 환영을 받았다. 깨끗하고 편안한 현대식 식당에서 먹는 조선요리는 불고기 신선로, 전골, 비빔밥, 탕면들이 인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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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뜻밖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메뉴는 '조선난찌'였다고 한다. 런치라는 의미로 점심시간에 한정해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밥과 김치 나물에 전골 구이 찜 탕반 가운데 골라먹는 메뉴에 클래식이 흐르고 여종업원의 서빙이 있었다고 하니 그것이 종로 화신백화점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하고도 남았을 '종로모던'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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