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북경 올림픽이 막 폐막 직후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하기 직전 러시아는 대규모 멀웨어MALWARE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무력화했다.  

멀웨어 공격(Malware attack)이란 시스템 네트워크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데이터를 감염시키고 손상해 통신망 등을 무력화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군의 지휘체계는 마비되었고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에게 인공위성 통신망을 제공해 달라고 급히 요청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우리는 전쟁에 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봉쇄된 가자지구의 인권보호 차원의 스타링크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스타링크는 기존의 위성통신망의 단점을 개선함과 동시에 스페이스X社의 제궤도 통신망사업이다. 2030까지 1세대 위성 12,000대와 2세대 위성 3만대를 발사해 전 세계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현재 통신이 끊긴 가자지구에 구호단체들의 연결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 중이다.  

기존의 대도시 중심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지구의 모든 땅에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구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급박하ㄴ 군사작전 지역내에서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해 내는 일은 중요한 국가과제이며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국운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기존의 위성통신은 고도가 높아 데이터 전송과 송수신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저궤도 위성은 550km 상공을 근접비행하며 기지국과 최종 이용자를 연결한다. 선박 항공 기타 주요기지국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스타링크 버젼의 저궤도 위성 송수신 시스템은 모든 전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대만이 연결된 해저케이블을 절단하고 통신망 부터 차단하고 기습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의 변수로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망 시스템의 운용가동 여부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전쟁의 참상은 비극이지만 역사적으로 강대국간의 전쟁에 있어서 약소국가의 이해관계나 인권 등이 먼저 고려된 적은 없다. 

스페이스X 그룹의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통해 전쟁 시에도 인류의 첨단 기술 발전은 인권 등 구호활동에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기습침공해 들어건 탱크부대와 기갑사단의 고립무원에 빠져들었던 사실도 탱크의 진격 방향을 잡아주던 네비게이터들을 무력화 한 것은 아마존이나 구글과 같은 글로벌기업들의 다국적 판단에 의해 러시아의 공격이 먹통되었던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21세기 과학과 기술은 전쟁으로 쉽게 이루려했던 정치적 포석과 무력에 의한 침탈이 이전 같지 않다는 교훈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류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통해서도 교훈을 찿지 못한 독재자들의 독단으로 인해 쌓아온 공을 한 순간 무너뜨리는 일들을 감행한다. 전쟁의 끝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