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빅토르 위고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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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3-10-22 02: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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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빅토르 위고(1802~1885)는 프랑스가 낳은 시인이자 소설가로 오페라 등의 시나리오 대본작가로 수많은 명상시 등을 남긴 대문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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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괴테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빅토르 위고가 있다고 할 정도다. 그는 건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림그리기도 좋아했다. 위고는 '신은 물을 창조하셨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와인을 사랑했다. 


중세유럽에서 포도주는 바로 생명수였으며 와인에 얽힌 이야기는 순수한 사랑과 욕망으로서의 와인은 수많은 이야기와 함께 전해져 내려 온다. 위고의 탄생지는 로마네콩티와 같은 최고급 와인의 산지와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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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와인이 거래되던 본Beaune이나 브장송 향료 포도주는 말 그대로 생명수였다. 센강이 흐르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아난케' - 숙명이란 의미의 불변의 필연성으로 빅토르 위고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聖스러움과 속세의 욕망과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 전통과 변화라는 이분법적 구도는 노트르담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훗날 나폴레옹 3세에 의해 17년간의 고독한 망명의 시간을 견디게 한 것도 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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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5일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형화재로 소실되어 지금까지 원형을 살린 복원작업 중이다. 프랑스어로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으로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8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트르담의 역사는 빅토르 위고의 작품 속 종지기 콰지모도 그리고 미모에 눈이 먼 카톨릭 부주교 클로드의 탈선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다. 


1957년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와 앤서니 퀸이 열연했던 '노틀담의 꼽추' 역시 11장으로 이루어진 위고의 대서사시의 일부로 원작의 제목에서 보여주듯 파리의 상징적인 대성당과 프랑스 사회에 대한 헌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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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는 가난한 범죄자 장 발장을 통해 인간내면의 삶과 세상을 통찰해 보는 독보적인 걸작 '레 미제라블'을 통해 프랑스 사회의 구조를 세밀하게 들여다 보았다. 훗날 프랑스 시민혁명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던 작품은 시대정신을 크게 반영했다.


고독한 삶을 지탱하게 해 준 선물은 와인과 글쓰기 그리고 실내장식이다. 오늘날 위고가 살아있다면 우리 삶에서 '사랑의 와인'과 글쓰면서 작은 실내장식으로 숨가쁜 시간들을 느리게 사는 지혜를 많이 배울 수 있을텐데 '와인 한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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