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 본토를 기습공격했다. 로켓 7,000발 이상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이스라엘이 자랑하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을 무력화하여 세계최고 수준의 정보기관 모사드를 무색하게 했다. 

유대교의 명절 욤 키푸르 기간 중 기습공격으로 50년만의 신 중동전을 방불케하는 전면전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하마스는 기습공격을 감행할 당시 이스라엘의 보복전을 충분히 예상하고 시작한 공격이라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유대교의 명절 '심챗 토라' 연휴 첫날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 및 남부지역을 타격하고 수백여명의 하마스 전투원들은 모터보트와 패러 글라이더 오토바이 등으로 침투해 이스라엘의 마을 20여곳과 군기지를 습격해 이스라엘 군인 50여명과 다수의 민간인들을 인질로 붙잡아 가자지구로 갔다. 

유대인의 초막절(수코트)를 축하하기 위한 야외축제에서 하마스의 로켓공격과 무장괴한들의 총격 등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이래 최악의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8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분쟁지역인 셰바농장 지역의 이스라엘 초소를 박격포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향후 하마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의 개입으로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이스라엘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