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소련과 러시아는 공산주의 맹주다. 한반도의 운명을 분단의 비극으로 갈라놓은 것은 소련의 야욕과 군사적 개입과 탐욕이 큰 몫을 했다.  

1945년 2월 크림반도 인근의 조용한 휴양지 얄타에 모인 미국 영국 소련의 정상들은 영국의 처칠과 미국의 루즈벨트 소련의 스탈린이었다.  

당시 나이 70의 이승만은 국제연합UN의 창립총회가 열린 샌프란시스코에서 얄타회담이 '조선을 소련의 영향권에 둔다'는 비밀협약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승만의 '얄타회담의 비밀협약 폭로'는 강대국 정상들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셈이 되었다. 강대국들이 약소국을 전리품 정도로 대했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었다.  

마침 얄타에서의 의구심을 가진 터라 이승만의 폭로는 당시 미국 사회에서 큰 반향을 몰고 왔고 영국에서도 처칠은 의해에서 이승만의 폭로에 대한 해명을 해야만 했다. 

이런한 폭로와 선언에 따른 결과로 미군의 한반도 개입과 인천상륙 등 38도선을 경계로 분할 통치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당시 70세의 고령임에도 이승만의 판단과 행보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소련의 야욕에 대응해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를 남한에 만들어 낼 수 있었던 토대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승만을 경계와 견제의 시선으로 본 세력들은 그의 행보에 의구심을 갖고 그를 경솔하다고 폄훼하기 일쑤였다. 스탈린은 러일전쟁의 패배로 제정 러시아가 잃은 여러가지 현안들을 회복하고 이권을 되찿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조선의 존재가 워낙 중요했기 때문에 당시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던 미국의 대표와 비밀협약 밀약을 했고 얄타회담의 실무총괄을 담당했던 엘저 히스는 임시정부의 승인을 막고 러시아의 첩자노릇을 했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러시아는 외몽골의 현상유지, 사할린,대련항 여순항 사용권 만주의 철도 운영권 쿠릴열도의 러시아 할양 등에 집착했다. 이승만은 이러한 강대국간의 밀약을 폭로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했다. 

6.25 한국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군사개입과 남한에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초석을 다양하게 다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역사는 의미있는 기록들이다. 이런 의미있는 기록들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올바르게 해석하고 교훈으로 삼는 것은 산 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