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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를 지키려는 사람들 - 춘천 레고랜드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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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공 작성일20-06-06 20:5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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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강원도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건설사업이 지난 해부터 영국의 멀린사측이 사업의 주체로 전면에 나섬으로 건설사의 변경과 함께 기반시설 건설과 토목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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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존의 시행사였던 강원중도개발공사와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하여 오던 STX건설의 모습은 흔적도 보이지 않았고 말끔하게 정지된 대지 위에는 현대건설의 이름으로 토목공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유적지로 문화재 발굴사상 최대규모의 청동기 유적이 발견되어 유적본존의 목소리가 컸던 현장은 강원도가 개발을 명분으로 100년간 땅을 내주고 부지조성에 개발허가를 여러차례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레고랜드와 리조트로 중도는 역사의 뒤안길로 매몰되고 새로운 변모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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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본격적인 문화재 발굴 조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만해도 중도에서 이렇게 많은 유물과 유구가 나올 줄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 한반도 최초의 방형 환호에 지석묘 100기 주거지 925기에 1412기의 유구가 쏟아져 나온 것이다.

 

당시 문화재청은 환호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함이 마땅하다는 입장이었고 문화재 매장분과위원회는 장방형 환호와 주거지를 복토하여 유적의 원형을 살려 보존하고 지석묘 또한 이전하여 원형을 복원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강원도 일대에 살았던 우리 선사시대의 부족은 예맥족을 중심으로 백제를 건국하고 화려하고 웅장했던 한반도의 주역으로 삼국시대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 강한 민족들은 '역사 속에서 신화'를 만들어 낸다.

오늘도 중도의 벌판에서 때로는 비바람에 맞서 대조선을 호령하던 선조들의 기상으로 중도를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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