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김동호와 부산영화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3-01-23 03:19 댓글0건

본문

[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김동호 前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937년 생으로 경기고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5. 16직후 공보부 7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문화공보부 차관에 이르기 까지 성실한 공무원이었다. 


63cc19da7ba51420a682bb1879f29d21_1676586953_7785.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0676_8895.jpg
​사진 김동호 위원장 


'최장수 문화공보부 기획관리실장' 시절 8년 동안 장관 5인, 차관 6인으로 모셨다. 영화진흥공사 사장 시절 국제영화제를 경험하며 국내외 영화계의 인연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맺어진 인연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크고 작은 나라일에 창의적으로 활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0741_1883.jpg
 

문화예술계의 현장을 우파와 좌파로 보지 않았고 그의 영화마당은 진보와 보수가 다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판이었다. 김동호 위원장은 기획해 만들어 낸 많은 행사들을 전문가들의 참여와 화합과 팀웍으로 매사를 원만하게 풀어 나아갔다. 부산영화제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영화인들의 잔치로 만들어 세계적인 거장들을 불러들인 사례는 모두 그의 성실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기도 했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3540_4842.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1626_5056.jpg
 

1996년 9월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부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울려 퍼지게 했고 당시 초대민선 문정수 부산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김영삼 대통령의 영상메시지가 상영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1812_0787.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132_8935.jpg
 

문화불모지에서 국제 영화제가 성공하겠느냐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하고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는 그는 젊은 영화인들은 물론 세계적인 거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부산을 영화도시로 만들어 냈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1698_4881.jpg
 

영화평론가 전양준, 김유경 영화사 대표, 이용관 경상대 교수김지석 부산예전 교수 등을 만나 부산국제영화제의 설계와 창설을 설명하고 만장일치의 추대로 집행위원장을 맡아 역사적인 기적을 만들어 갔다. 모두 초면이었다고 한다. 


1991년 영화진흥공사 시절 찿아 온 이탈리아 페사로영화제 아드리아노 아프라 집행위원장의 방한 을 계기로 한국영화 100편 중 만다라(임건택 감독) 하녀(김기영 감독) 오발탄(유현목 감독) 등 30편을 선정해 제 38회 페사로 영화제 '한국영화특별전'을 이루어냈다. 스위스 바젤에 사는 거장 암안지 외에 세계영화인과의 예정에 없던 만남을 소중한 인연으로 한국영화사의 신기원을 창조해낸 것이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212_2669.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202_9568.jpg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면모는 이탈리아 페사로영화제를 다녀 온 전양준 김지석 외에도 이장호 배창호 박광수 감독, 배우 안성기, 평론가 이효인 특별전의 책자를 쓴 이용관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감독과 영화인들이 중심이 되어 부산방송PNN 국제신문은 물론 KBS와 MBC 등 대형언론 신문 방송사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냈다. 언론매체의 영향력은 영화전문 기자들의 활약으로 부산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부산영화제의 개막을 알린 수영만요트 경기장에는 스위스에서 빌린 6층 높이의 대현 스크린이 설치되었고 부산시 남포동에는 PIFF부산국제영화제 '광장'이 조성되었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270_7204.jpg
 

PIFF 개막 전야에는 해운대 미포에서 부산부두를 오가는 유람선상 기자회견과 개막을 알리는 전야제에는 세계적 영화인들이 파티에 참석해 성공을 예감하게 되었다. 9월 13일 부터 21일까지 9일간 31개국 169편의 영화를 18만4000명의 유료입장객이 관람했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294_7881.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3063_6744.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3072_5299.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3095_9945.jpg
 


당시 문정수 부산시장은 관사로 매주 조찬회의를 주선해 주무관에서 계장 과장 국장까지의 관료적인 의사결정과정을 단축해 주었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느다는 원칙을 제도화하여 지금까지 전통으로 되어 있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409_5367.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418_048.jpg
 

부산의 기업인들은 물론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부산영화제 후원의밤'을 통해 김지미, 남궁원, 윤일봉, 강수연, 안성기 배우 외에도 임권택, 손숙 윤석화 노영심 등의 예술인들의 참여와 열정이 영화제의 성공을 견인했다. 


대우개발의 정희자 회장이 3억원을 쾌척했고 조규영 중앙산업 회장 (정윤희 남편) 1억원 합동영화사 곽정환(고은아 부군) 1억원 파라다이스 호텔, 한일그룹 제일제당 협성기업 등에서 1억원씩 후원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문화융성과 예술이 꽃피는 나라다. 2023년 계묘신년 새해를 맞아 '김동호 위원장'의 건승 건강을 빈다.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0648_265.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992_5161.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2980_271.jpg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3013_9619.jpg
c49ba6bb2df7550b944384e222fa37ad_1674413035_8912.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