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2023년 계묘년은 12지 열두 띠 중 도끼의 해이다. 토끼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지혜로운 동물의 상징이다.  

선물포장지나 과자 등에도 토끼의 이미지와 모습은 인향에 나타나는 것 만큼 다정다감히다. 달나라 보름달에는 의례 떡방아 찧는 토끼의 모습이 연상된다. 

조선시대 화조도에는 주로 꽃과 새 그림 속에 토끼가 등장한다. 민화 속에서도 장수와 풍요의 상징은 토끼다. 뒷다리가 긴 토끼는 껑충껑충 뛰는 모습이 어디로 뛸 지 몰라 추적하는 동물에게는 골탕먹기 딱 좋은 먹이다.  

그리고 세 개의 屈을 파놓고 늘 예상치 않게 다가올 위기에 대응한다. 독일 출신의 미술가 요세프 보이스1921~1986는 1965년의 행위예술로 '죽은 토끼에 어떻게 그림을 설명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현대 행위예술 속의 소재로 등장히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당근을 입에 문 버니 풍선을 보고 그 모양 그대로를 표현한 스틸조각으로 반짝거림과 시각적 효과와 눈을 즐겁게 보는 이의 마음을 가볍게 하는 작품 '토끼'로 등장하기도 한다.  

2019년 그런 쿤스의 작품 '토끼' 조각 중 한 점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00억원 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니 민화와 그림 속의 토끼가 21세기 뉴욕에서 현대미술 작품으로 대박을 안겨 준 착한 동물이기도 하다. 세상을 밝고 힘차게 하는 토끼의 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