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윤미향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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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공 작성일20-05-27 23:5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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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특별취재단)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작심한 기자회견 하는 이용수 할머니 그 자리에 윤미향은 없었다. 

 

[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정의기억연대 (옛 정신대문제협의회) 전 이사장 윤미향의 거취를 놓고 연일 공방이다. 이대로 30년을 주장하며 4.15 총선을 대승으로 이끈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윤미향의 도덕성 등 그간의 행적을 미루어 볼 때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 4년간 여의도 정치를 함께 해야하는 집권당의 당선자들은 깊은 고민에 빠진 듯 하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의 목 메인 절규에도 신기하리만큼 진보 성향의 언론과 그동안 3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며 정신대 위안부 문제 등 고락을 함께 했던 주변이 조용하다. 특히 청와대의 반응은 조국사태 때와 확연히 다르다. 목포 부동산투기로 탈당한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은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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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혹의 쟁점은 기부금 횡령과 후원금의 용처다. 세부내용의 공개 불가라며 공개 자체를 할 이유가 업다던 애초의 태도에서 결국 검증 받기로 한 상태이나 할머니들의 마음의 상처는 결과에 상관없이 많이 다쳤다. 윤미향의 해명은 일일히 열거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였고 해명하면 할수록 언론에 의해 거짓으로 드러나 일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안성쉼터에 할머니 대신 아버지를 관리인으로 둔 것은 지불한 돈의 액수 보다 할머니를 생각한 쉼터가 아니었다는게 더 큰 문제로 드러난 것이다. 윤미향은 지금 사는 집 말고도 몇 채의 집을 대출없이 현금으로 샀단다.

이 정부는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는 팔으라 권고하고 있는데.. 그리고 쉼터를 중개한 사람이 4천만원대의 전세 사는 사람으로 중개인과 매수인이 '나비기금과 함께 떠나는 베트남 평화기행'을 함께 다녀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총선 당선자로 알려진 이규민은 현금으로 1억을 소유하고 있어 자금의 출처를 두고 논란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쉼터는 시세 보다 두배 이상 비싼 가격에 매입하고도 일억이 넘는 인테리어 비용을 추가로 지불했고 그 내역은 인테리어 업계의 상식을 뛰어 넘어 이해하기 힘들다는게 여론이다. 할머니의 폭로성 기자회견 다음날 바로 매각한 금액이 4억대란 걸 보면 매입 가격이 터무니 없는 거란 게 증명되었고 그동안 할머니들의 쉼터는 그들의 놀이터였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미향의 버티기를 보면 21대 국회개원 후에도 연일 뉴스가 될 게 뻔하다. 왜냐하면 고액연봉에 해당하는막대한 세비에다 입법예산 국정의 주요현안을 다루는 자리에 지금처럼 계속 숨어 다니기가 언제까지 가능할까! 그 보다 그를 당선자로 만들어 공천 주고 여의도 입성을 도운 세력들 그리고 누구 보다 정의연대라는 이름으로 부와 명예에 권력까지 노려 온 배후가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 온 세력들은 과거사의 재발견과 왜곡된 진실규명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와 윤미향 사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검찰 보다 특유의 버티기와 침묵의 코드를 가진 청와대의 입장이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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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5분다큐 캡처) 윤미향은 무릎꿇고 사과하던 날 '한번만 안아달라'고 하더니 사진 찍으려 했다. 정작 진정한 사과로 할머니와 화해와 대국민사과 보다는 다른 길을 생각하고 있는 듯 현재 잠행 중이다. 

이대로 등원한다면 21대 당선자 가운데 최초로 검찰에 불려 다닐 불명예스런 국회의원으로 화제의 인물이 될 듯하다. 시민운동가로 할머니들의 위로와 버팀목으로 일생을 함께 할 소중한 인연으로 살아야 했던 그녀를 무엇이 돌아오지 않게 했는가. 윤미향과 할머니를 갈라놓게 한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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