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국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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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12-05 00:4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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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칼국수는 1607년 조선에서 오래된 요리책 구곤시의방에 '切麵'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고기국물이나 멸치를 우려낸 구수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발 칼로 굵직굵직하게 썰어 끓여 먹는 칼국수는 겨울이 제 맛이다.
2022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판에는 서울의 식당 169곳이 소개되는데 45,000 이하의 '밥구르망' 61곳 중 세 곳의 칼국수집이 2017년부터 6년 연속 선정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명동 국립극장 앞 명동교자는 55년의 역사 만큼 칼국수에 추억을 얹어 먹는다. 북촌의 황생가 칼국수는 황가네 할머니가 살던 소격동 옛집을 2001년 리모델링해 지금까지 가족경영이다.
1988년 서초구 양재동 서초구청 건너 탁자 7개를 놓고 시작한 산동탈국수는 바지락과 애호박 그리고 청양고추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칼국수의 면발이 마치 우동 처럼 통통해 먹기 좋다.
이 밖에도 긴 麵 처럼 장수를 상징하는 '국수집'들은 전국 방방곡곡에 많다. 눈 내리는 겨울 거리에 오가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날 따뜻한 국물과 함께 산해진미 신선한 재료를 담아 우려낸 칼국수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 겨울을 즐겁게 이겨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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